[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은 가운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부산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부산 서면 놀이마루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구속하고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14일 부산진소방서 옆 전포대로에서 열린 시민대회 이후 다시 모이게 된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해 힘을 보탰다.
▲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 ⓒ프레시안(박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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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민자유발언에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 위해 부산 남구 소재 예문여고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예문여고 시국선언에는 재학생 144명, 졸업생 3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지난 12월 3일 밤 일상을 빼앗길 가능성에 대한 공포에 더는 민주주의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처참함에, 1980년 5월을 알면서도 지켜내지 못한 민주 정신에 대한 죄책감에 우리는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라며 "아무 생각이 없다면 민주주의는 혐오에 잡아먹히고 만다.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그리하여 우리는 눈을 감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이 가결되고 헌법재판소의 귀추가 주목되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청소년이자 여성으로서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원하며 선언한다"라며 "내란을 일으키고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짓밟은 윤석열은 대통령의 자리에 안장 있을 자격이 없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탄핵 소추안을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으로 시민자유발언에 나선 20살 대학생은 "우리 부산시민은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고 억압한 대통령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꾸준히 높았던 이 부산에서 국민의힘을 해체시키고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리기 위해 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라도 더 집권하는 것은 나라 망신이다. 국격을 더 떨어뜨리지 않으려면 지금뿐이다"라며 "비상 계엄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대통령의 자격 또한 스스로 포기한 지금, 지금이야말로 온 국민이 분노해 거리로 나온 지금이야말로 윤석열 정권 종식의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부산시민들은 '내란공범 국민의힘 즉각 해체하라', '차별과 혐오 불평등과 전쟁 위기를 넘어 윤석열을 탄핵하고 사회대개혁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헌재의 조속한 판단을 촉구했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이날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 퇴진 촉구와 함께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매주 토요일 개최할 예정이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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