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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美, 삼성 반도체 보조금 6조9천억 확정…원안보다 26% 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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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기를 한달여 남긴 미국 바이든 정부가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 규모를 확정했습니다. 원안보다 2조 원 가량 줄은 액수인데, 지원금에 부정적인 트럼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텍사스 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최대 47억 4500만 달러, 우리 돈 6조 9천억 원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지난 4월 예비계약 때 주기로 했던 9조 2천억원에서 2조 3천억원, 약 26%가 깎였습니다.

당초 삼성은 2030년까지 4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해 370억 달러로 축소했는데, 이를 반영해 보조금을 조정했습니다.

다만, 투자금은 16% 줄였는데, 지원금은 26%가 감소해 차기 트럼프 정부를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바이든의 보조금 정책을 비판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월)
"그 반도체 계약은 정말 나쁩니다.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부유한 회사들이 와서 돈을 빌려 반도체 회사를 세우게 했지만 결국 좋은 회사는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겁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반도체 보조금 정책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미국의 반도체법은 미국의 제조 시설 구축을 위해서 있는 겁니다. 이걸 변화를 주면 자국 전체의 반도체 정책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 돼요.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거죠."

직접 보조금 확정으로 한시름을 놓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 실익과 관세 영향 등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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