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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美 메이저리그 ‘도루왕’ 리키 핸더슨, 65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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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도루왕' 리키 핸더슨이 20일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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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최다 도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도루왕(Man of Steal)’ 리키 핸더슨이 20일 6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핸더슨은 25년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뉴욕양키스, 뉴욕메츠 등 9개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올스타에 10번 선발되고, 200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역대 최고 프로야구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21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폐렴을 앓던 도중 세상을 떠났다. 핸더슨은 빠른 발과 주루 능력으로 유명하다. 1958년 12월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197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했다. 그는 통산 1406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현재까지 역대 1위를 지키고 있다. 1982년엔 130개 도루에 성공해 한 시즌 최다 도루를 기록했다. 1998년엔 39세의 나이로 도루왕을 차지해 ‘최고령 도루왕’이 되기도 했다.

미 NBC는 “핸더슨은 출루 능력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선두타자로서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능력으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득점 1위도 바로 2295득점을 보유한 핸더슨이다. 그가 얻어낸 볼넷(2190개)은 역대 2위다. 2003년 LA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통산 출루율은 4할이 넘는다.

핸더슨은 1989년 오클랜드에서, 199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반지를 꼈다. 핸더슨이 총 14시즌 동안 몸담았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010년 그의 등번호 2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또 2017년에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홈구장 이름을 ‘콜로세움’에서 ‘리키 핸더슨 필드’로 바꾼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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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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