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26만3330가구로, 올해(36만4058가구)보다 10만728가구(27.7%)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2014년(27만4943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전년 대비 입주물량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지역은 경기도로, 올해보다 4만6536가구(11만6941가구→7만405가구) 감소한다. 서울 입주물량이 올해 2만7877가구에서 내년 3만2339가구(월 미정단지 제외)로 4462가구 늘어나긴 하지만, 경기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 그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부동산R114는 내다봤다.
내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입주물량이 감소한다. 부동산R114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과 울산, 제주 등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년 입주물량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월평균 2만6000가구 수준이 입주하지만 하반기에는 월평균 1만8000가구 정도로 떨어진다.
부동산R114는 “가을 이사철에 해당하는 9∼10월의 물량이 연중 가장 적을 것으로 확인된다”며 “해당 시점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1∼12월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다시 늘어나므로 전월세 불안감이 다소나마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안내문.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주택·건설 관련 연구기관들에서도 내년 전셋값 상승 전망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9일 내놓은 ‘2025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에서 내년 전셋값은 아파트·비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전국 1.2%, 서울 1.7%, 수도권 1.9% 등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산연은 “공급 부족이 내년 전월세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집값은 1.0% 하락하는 반면 전셋값은 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년 수도권 전셋값은 2%, 지방은 1% 각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플랫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내년 전셋값 관련 설문조사에선 보합과 상승 전망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이용자 15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627명)는 내년 전세 시장이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상승’ 응답도 38%(608명)에 달해 팽팽했다. 월세 시장에 대해선 59%(935명)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