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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MLB 통산 도루 1위 ‘도루왕’ 리키 헨더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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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9년 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식 당시 리키 헨더슨.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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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도루 1위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리키 헨더슨이 22일(한국시각)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헨더슨은 폐렴 증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는 1958년 12월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드오프로 평가받으며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헨더슨은 2003년 LA 다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24시즌 동안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9개 팀에서 활약했다. 그가 세운 통산 도루 1406개 기록은 은퇴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2위인 루 브록(938개)과의 차이는 468개다.

특히 헨더슨은 1980년, 1982년, 1983년 등 세 차례나 한 시즌 100도루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MLB 역사상 단 한 시즌에 10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헨더슨뿐이다. 이뿐만 아니라 통산 도루 1000개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헨더슨은 단순히 빠른 발뿐 아니라, 타격과 출루 능력, 그리고 홈런 능력까지 겸비한 선수였다. 통산 타율 0.279, 안타 3055개, 2루타 510개, 3루타 66개, 홈런 297개, 타점 1115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1번 타자’의 표본이었다.

그는 올스타에 10차례 선정됐으며, 12시즌 도루왕,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아메리칸리그 MVP(1990년) 등을 거머쥐며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했다. 통산 득점 2295점 역시 MLB 역대 1위 기록이다.

헨더슨은 2009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야구는 내 삶의 전부였다. 나는 영원히 팬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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