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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조정장세 커졌다”···‘통신’ 등 방어주로 위험분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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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DR S&P텔레콤’ 6개월동안 44% 쑥
“트럼프 2기때 통신 ·네트워크주 수혜 볼것”

美 3대 통신사 AT&T 최선호주 꼽혀
“광통신 커버리지 확장에 가장 적극적”


매일경제

AT&T의 로고.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과 함께 조정 장세를 겪고 있는 뉴욕증시를 두고 이제는 통신주 등 경기방어주에 관심 가져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가 시장이 기대하는 호재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텔레콤’(XTL)은 지난 20일 기준 1.39% 오른 108.9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기술주 중심의 급상승 랠리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44%가량 오르는 등 꾸준히 우상향했다.

이 종목은 통신 장비 회사인 루멘텀홀딩스(5.11%)를 비롯해 컴퓨터 네트워크 기업 아리스타네트웍스(4.65%), 미국 3대 통신회사 AT&T(4.08%)등으로 구성돼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앤드류 가스웨이트 전략가는 “경기민감주는 미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과 중국 재정정책 등 시장이 예상하는 주요 호재들을 이미 반영한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여건은 기대만큼 견고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하락리스크를 가리킨다”고 발언했다.

앤드류 전략가는 “월가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중 65%는 경기민감주에 해당한다”며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가 아닌 방어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 소프트웨어, 제약, 가정용품 등을 선호 섹터로 꼽았다.

하나증권도 최근 보고서는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 망 중립성 후퇴, 인공지능(AI) 규제 완화, 주파수 할당 정책 등이 예상되는데 통신사 망 패권 강화와 더불어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 투자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1기와 마찬가지로 통신및 장비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주는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고배당으로 주가 방어력이 높기 때문에 불안정한 장세에서는 늘 주목도가 커진다.

통신 섹터를 주도할 기업으로는 AT&T가 꼽힌다. 지난 20일 22.75달러로 마감한 AT&T는 올해 31.88%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AT&T의 성장세가 통신 섹터 내에서 시장 평균수익율 상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AT&T는 특히 광섬유 네트워크 부문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장세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8달러로 올려잡았다.

미국은 인터넷 가입자의 60~70%가 여전히 서비스 품질이 낮은 케이블 인터넷(한국에선 10% 이하)을 사용하는데, 최근 광통신 인터넷과 FWA(고정형 무선 인터넷)으로의 전환이 활발하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T&T는 미국 3대 통신사 중 가장 넓은 광통신 커버리지를 가진 기업이자 커버리지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커버리지는 2024년 3분기 2800만개에서 2025년 3000만개, 2029년 5000만개로 늘려갈 계획이다.

2025~2027년 가이던스로도 회사는 10%대 중반 광통신 매출액 성장률을 제시했다.

여기에 AT&T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기존 지급하던 현금배당(연간 약 80억 달러)과 별도로 2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통신 업종은 5세대(5G) 이익 회수기 및 실적 안정성이 주목받았다. 2025년부터는 인터넷 성과가 우수한 AT&T로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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