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지명된 루비오 공석 유력 후보였지만
지명권자와 트럼프 미온적 태도에 포기
라라 트럼프 전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통령선거 승리 연설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팜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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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며느리이자 대통령선거 기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 공동의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한몫했던 라라 트럼프가 상원의원 도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라라는 엑스(X·옛 트위터)에 “많은 분의 격려를 받고 나서 엄청난 고민과 성찰 끝에 상원의원 후보 지명에서 내 이름을 빼기로 했다”며 “인생 가장 중요한 선거에서 RNC 공동 의장으로 봉사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플로리다주에서 내게 보여준 믿을 수 없는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1월에 공유할 중대 발표가 있다. 기대해 달라”며 “나는 여전히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고 언젠가 다시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라는 2014년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인 에릭과 결혼하면서 트럼프 가문에 들어왔다. 2020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정계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선 캠프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 자리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의 남은 임기를 대신하는 거였다.
그러나 대체자 지명권을 가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라라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마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자 라라가 도전을 포기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루비오 후임자에 대한 결정을 내년 초 내릴 계획이다. 결정하기 전 후보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심사와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 누구에게도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트럼프 가족과 최측근이 요직을 점령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이 같은 발언은 라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라라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면서 “디샌티스는 잘하고 있고 이건 그의 선택이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라라가 자진 하차한 가운데 애슐리 무디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제임스 우트마이어 디샌티스 주지사 수석 보좌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디샌티스가 무디를 지명한다면 우트마이어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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