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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韓 광동 프릭스, PGC 2024 동메달 … 우승은 越 디 익스펜더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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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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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광동 프릭스가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 그랜드 파이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APAC 지역 베트남의 디 익스펜더블스는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새로운 배틀그라운드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22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C 2024' 그랜드 파이널 최종일 경기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광동 프릭스는 그랜드 파이널 18개 매치에서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55점, 킬 포인트 84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139점으로 세계 3위에 등극했다. 이는 광동 프릭스가 지난 2019년 배틀그라운드 팀을 창단한 이후 국제 대회에서 거둔 가장 뛰어난 성과다. 챔피언에 단 2점 차이로 뒤지며 한 끗 차이로 우승에는 실패했다.

광동 프릭스는 올해 국내 리그인 'PUBG 위클리 시리즈(PWS)' 상반기와 하반기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한국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팀으로 거듭났다. 이에 'PGC 2024'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세계 챔피언을 결정하는 그랜드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세간의 기대에 부응했다.

광동 프릭스는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을 두고 경쟁을 펼치며 지켜보는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아쉽게도 세계 챔피언 자리는 내줬지만, 그럼에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해 다나와 e스포츠의 'PGC 2023' 우승에 이어 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뛰어난 실력을 전세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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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끝까지 분전하며 동메달 획득 … T1, 뒷심 부족으로 5위

'PGC 2024' 그랜드 파이널은 세계 챔피언을 결정하는 무대 답게 각지에서 모인 정상급 강호들 간의 각축전으로 펼쳐졌다. 특히 한국 팀 광동 프릭스와 T1은 그랜드 파이널 막판까지 1위와 2위를 나눠가지며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랜드 파이널 첫 날에는 한국 팀 광동 프릭스가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다른 팀들에 비해 월등한 경기 운영 능력과 DMR 사격 실력을 바탕으로 세 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유리한 상황에서 다른 팀들의 공세를 막아내고 경기를 굳히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대회 둘째 날에는 T1의 활약이 펼쳐졌다. T1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는, 이른바 '도장 깨기'를 보여주며 본인들이 세계 최고의 교전 실력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이들은 그랜드 파이널 토털 포인트 100점에 선착하며 광동 프릭스를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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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팀 모두 뒷심이 아쉬웠다. 광동 프릭스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토털 포인트 40점을 추가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우승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마지막 매치에서 디 익스펜더블스, TSM 등 우승 경쟁팀들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끝까지 호각지세로 다퉜으나 수적 및 지리적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며 마지막 순간에 꺾였다.

둘째 날까지 선두였던 T1은 국제 대회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중국 팀들이 랜드마크(파밍 구역)를 놓고 싸움을 걸어오는 등 T1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견제를 펼쳤고, 결국 갑작스러운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많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그랜드 파이널 5위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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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익스펜더블스, APAC 지역 최초의 'PGC' 챔피언 등극

2024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주인공은 베트남의 디 익스펜더블스였다.

디 익스펜더블스는 그랜드 파이널 18개 매치에서 치킨 2회 및 순위 포인트 61점, 킬 포인트 80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141점으로 'PGC 2024'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APAC 지역의 팀이 PGC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 익스펜더블스는 쿠알라룸푸르에 모인 동남아시아의 배틀그라운드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높게 들었다.

디 익스펜더블스는 'PGC 2024'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팀이었다. 같은 지역에 케르베로스 e스포츠와 데이트레이드 게이밍 등 실력이 뛰어난 팀들이 많았고,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 익스펜더블스는 'PGC 2024' 예선 단계인 서킷 스테이지에서 3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소리 없이 꾸준하게 점수를 쌓았고, 마지막 날을 앞두고는 전체 6위로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쳤다.

디 익스펜더블스는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날 마침내 경기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론도 맵에서 열린 네 번째 매치였다. 이들은 갈길 바쁘던 광동 프릭스를 4대4 싸움에서 완벽하게 잡아내고 7킬 치킨을 차지했다. 선두와 토털 포인트 격차를 10점까지 좁히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디 익스펜더블스는 에란겔 맵에서 열린 다섯 번째 매치에서도 유리한 지형을 무기로 다른 팀들을 일방적으로 타격하며 2경기 연속 치킨을 차지했다. 그랜드 파이널 최종전에 앞서 마침내 1위에 등극했고, 마지막 경기까지 변수 없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배틀그라운드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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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세계 챔피언에 오른 디 익스펜더블스는 50만달러(한화 약 7억 2000만원)의 막대한 우승 상금을 받게 됐다. 또한 'PGC 2024' 기념 인게임 아이템 판매 수익의 25%가 기본 상금에 추가되며 이들이 최종적으로 받을 상금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동메달을 목에 건 광동 프릭스는 12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세계 5위로 대회를 마감한 T1은 7만 8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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