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주간 일정/그래픽=임종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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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 증시는 주 중반 크리스마스 휴장으로 거래일수가 축소되는 가운데 올해 막판 산타클로스 랠리가 도래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고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휴장한다.
전통적으로 12월은 미국 증시에서 수익률이 좋은 달로 꼽힌다. 특히 올해처럼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해의 12월은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의 수익률이 1년 중 2번째로 좋았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대선이 있었던 해의 12월에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평균 1.3%와 0.8%의 수익률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평균 0.9% 올라 5번째로 수익률이 좋았다.
하지만 올해 12월은 한 주 반이 남은 상황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증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12월 들어 5% 이상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이달 들어 거의 1% 가까이 오르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주 중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내년 금리 전망에 충격을 받아 급락했다. 주 후반에는 지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회하면서 반등했으나 지난 한주간 다우존스지수는 2.3%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와 1.8% 하락했다.
하지만 12월 주가 상승세의 대부분은 연말 휴가로 거래량이 줄어든 월 후반에 산타 랠리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여전히 2024년 피날레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산타 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사이에 나타나는 증시 상승세를 의미한다. 이번 산타 랠리 기간은 12월24일부터 1월3일까지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지난 1969년 이후 산타 랠리 기간에 S&P500지수는 평균 1.3% 올랐다.
산타 랠리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다음주 6100선을 넘어서며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6일 6090.27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받으며 지난 20일에는 이보다 2.6% 하락한 5930.85로 마감했다.
산타 랠리는 내년 증시를 예측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산타 랠리가 실현되면 새해 증시가 상승하고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으면 새해 증시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래서녈 다이내믹 브랜즈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릭 클락은 CNBC에 미국 증시가 지난 18일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로 급락한 뒤 20일 PCE 물가지수 호재로 반등에 성공한데 대해 "상당히 좋은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산타) 랠리를 얻지 못한다면 이는 투자에 좀더 신중하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라는 신호로 현금 비중을 소폭 늘려야 할 수도 있다"며 이번주와 새해 첫 3~4거래일은 "내년 1월에 리스크를 감수해도 괜찮은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합격/불합격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한 경제지표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23일에 나오는 12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와 24일에 발표되는 11월 신규 주택 판매건수, 26일에 공개되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정도가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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