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2017년 11월 3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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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2·육사 41기·예비역 육군 소장)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두세 달 전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운(運)이 트이니까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조언하자 기뻐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노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 사주팔자·관상을 근거로 조언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 전 장관은 “미국 대선 등 굵직한 현안이 많다”며 올해 비상계엄 선포에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간 역술가’ 노씨가 ‘윤 대통령의 운’을 이유로 지난 3일을 ‘거사일’로 택일하는 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노씨의 경기 안산 ‘아기 보살’ 신당(神堂)에서 비상계엄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긴 수첩을 확보하기도 했다. 수첩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군부대가 향할 목표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2018년 여군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한 이후로는 역술·무속 등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성 2명과 이 신당을 운영했으며, 본인이 신점(神占) 등을 직접 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노씨 주도로 열린 이른바 ‘롯데리아 2차 회동’ 당시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씨는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 롯데리아에서 1차 회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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