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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조건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을 비교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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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가 여러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비교공시’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신협 등 금융사의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 ‘금융상품 한눈에’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금리 장기화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대출금리와 상환방식 등 주요 조건을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고려해 출시됐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등 일반적인 가계 대출상품과 달리 상품별 특성이 다양하다. 발품을 팔아 비교해야 하지만, 지난해 기준 전체 자영업자의 약 75%가 1인 자영업자인 점을 고려하면 업장을 비우고 금융사를 일일이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소비자법 적용대상 금융회사의 상품 비교공시를 개시한 것이다. 금융사는 일반 대출상품 외에도 보증기관과 협약이나 대리대출을 맺어 취급하는 정책금융상품도 포괄해 공시하기로 했다.
금융사가 취급하지 않는 정책금융기관 직접대출상품은 서민금융진흥원의 ‘대출상품 한눈에’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두고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조건 비교가 용이하도록 자금용도, 가입대상, 대출종류, 상품구분, 필요금액 등 검색 조건을 뒀다. 돈을 빌리려는 목적이 창업인지 대환인지, 빌리려는 사업자는 청년인지 저신용자인지, 담보, 보증, 신용대출 중 어떤 대출을 이용하려 하는지 등 세부적인 조건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상품탐색 초기 단계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합리적인 상품 선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금융사가 취급중인 유사한 대출상품간 비교가 용이해져 시장 자율경쟁이 촉진되고 개인사업자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도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대출 조건 비교보다 대출 조건 완화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30년 가까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는 “대출받을 담보나 보증, 신용을 갖춘 자영업자는 대출로 골머리를 썩지 않는다”면서 “진짜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건 비교 사이트가 아니라 대출 조건 완화”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향후에도 개인사업자의 현장의 목소리 등을 경청해 금융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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