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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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했다는 논란을 빚은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 파두와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이 검찰에 송치됐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조사결과 파두와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이 매출 급감 사실을 숨기고 상장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파두는 2022년 말경부터 주요 거래처 발주 감소와 중단으로 매출 감소 우려가 있었음에도 상장예비심사 신청 직전인 이듬해 2월, 이런 사실을 숨기고 사전 자금조달을 통한 투자 유치로 보유주식을 매도했다.
지난해 3~6월엔 상장예비심사와 자금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매출 감소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을 산정했다.
파두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팹리스 업체로 상장 전부터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이다.
파두는 지난해 8월 공모가 기준 시총 1조4898억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그런데 실적 악화로 주가가 3일간 45% 감소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억2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7.6% 하락했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엔 2023년 연간 매출 추정치는 약 1203억원이었으나 그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80억원에 불과했다.
주관 업무를 맡은 NH투자증권은 상장예비심사 때 기재한 예상 매출액보다 더 큰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파두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금감원은 “상장을 준비하거나 상장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들에 대한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기업들이 제시하는 향후 예상 매출 전망 등에 대해 투자자 불신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검찰 송치에 파두 주가도 약세를 띠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두는 이날 오전 10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74% 하락한 1만4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사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파두 측은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며 “또한 수사와는 별개로 주주 이익을 위한 매출 다각화와 기술적 우위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본건 IPO 당시 법령과 관행 범위에서 업무를 수행한 당사 입장을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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