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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불타는 모습 지켜봐"…뉴욕 지하철서 벌어진 '끔찍'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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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영상=엑스(X)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잠자던 여성에게 불을 붙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 30분쯤 코니 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역에 정차해 있던 F열차에서 벌어졌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열차에 앉아 있던 남성은 갑자기 일어나 맞은 편 여성에게 다가가 성냥을 던져 불을 붙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응급구조대,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했지만, 피해 여성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뉴욕 경찰국장 제시카 티쉬는 "그들이 본 것은 불길에 휩싸인 채 열차 안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SCMP는 피해자 주변에 술병이 널려 있던 것으로 보아 방화에 술병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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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세바스찬 자페타


경찰은 이 사건을 고의적 살해로 보고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1만달러(약 1천 500만 원)의 보상금을 걸었습니다.

당시 용의자는 범행 후 피해자가 불에 타 사망하는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이후 맨해튼 34번가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이를 본 한 시민의 제보로 같은 날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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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세바스찬 자페타


용의자의 신원은 과테말라 출신 이주민인 세바스찬 자페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페타는 2018년 6월 애리조나에서 국경 순찰대원에 의해 구금된 이력이 있지만, 뉴욕에서 범죄를 저지른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연휴를 앞두고 지하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뉴욕시에 250여 명의 방위군을 추가로 배치하고 모든 지하철 차량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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