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1조' 마일리지 털어내기…또 제주행 띄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아시아나항공 A321NEO.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새해에도 마일리지 털어내기에 나선다.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좌석 9000석을 공급한다. 대한항공보다 시장 가치가 떨어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해 잡음을 줄이고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3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6일부터 19일까지 총 84편 항공편에 대해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한다. 비즈니스클래스를 포함한 해당 항공편의 모든 잔여석은 마일리지로 구매가 가능하며 현재 잔여 좌석은 약 9000석이다.

3차 프로모션 항공편은 지난 2차 프로모션과 동일한 △김포~제주 3편 △제주~김포 3편 등 매일 6편씩 총 84편이다. 대상 항공편은 평소 예약률이 높은 선호 시간대 항공편을 포함한 오전 출발편 3편, 오후 출발편 3편이며 투입 기종은 A321로, 174석(비즈니스·이코노미)과 195석(이코노미)으로 구성된다.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권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클래스 5000마일, 비즈니스클래스 6000마일이 공제된다. 프로모션 대상 항공편은 유상 발권도 가능해 선호에 맞게 마일리지 항공권과 유상 항공권을 각각 발권할 수 있다.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은 총 3회차가 진행돼 최대 2만4000석에 달하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공급했다. 지난 1차와 2차 프로모션 모두 평균 98% 수준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통합 전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수요를 고려해 사용처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대한항공과 합병을 앞두고 서둘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는 소비자 사이에서 사용처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내년 초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가능성이 높아 통합 전에는 오직 아시아나항공에서만 마일리지를 사용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인 이연수익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9819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이연수익은 추후 마일리지 소진 시 인식되는 수익으로 재무제표상 항공사의 부채로 인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2년 뒤 통합할 계획으로 2026년까지는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가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기에 1대 0.7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최종 승인 6개월 이내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해야 하고 공정위가 이를 심사한다. 내년 상반기 중 통합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원들의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한 지난 1·2차 프로모션이 조기에 높은 예약률을 기록해, 마일리지 사용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3차 프로모션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새해에도 회원들께서 마일리지를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