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삼청동 안가에서 12.3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군 장성들이 빈번하게 모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관리하는 삼청동 안가에서 방첩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외 많은 지휘관급 장성이 매우 빈번히 회합을 가졌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 제보센터장인 박선원 의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내란을 모의했던 군경 간부 다수가 수사 대상이 되지 않고 현직을 유지하고 있어 언제 다시 반헌법적 계엄을 획책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삼청동 안가 회합 의혹과 관련해 박 의원은 "세 명의 사령관 외 한두 명의 장성이 추가로 참석하는 식이었다고 한다"며 "누가 참석했으며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한 "여러 제보를 종합해보면 작전계획이 협의, 공유, 작성된 장소는 정보사령부 소속 경기 판교 사무실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즉각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중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이 비상계엄 때 연 화상 회의에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외에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도 참석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본인의 행적에 대한 의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이 8월 8~9일 여름 휴가 중에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을 때 참석한 영관급 장교 및 부사관이 707 특임단 소속이라는 정보가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장병 격려 목적이 아니라 내란 준비 및 모의, 독려하는 과정이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707특임단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된 특수부대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광화문광장 관람 무대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지켜보던 중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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