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NYPD)이 공개수배한 과테말라 출신 이주민 용의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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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출신의 한 이주민이 일요일 아침 브루클린에서 잠자던 지하철 승객에게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무고한 희생자가 불에 타 죽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용의자는 지하철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의도적으로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용의자와 피해자는 둘 다 브루클린의 스틸웰 애비뉴에서 노선 종점으로 가는 F 열차를 타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성냥을 사용해 피해자의 옷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옷은 몇 초 만에 완전히 불에 휩싸였다. 역에서 정기 순찰을 하던 경찰관들이 지하철 안에서 불타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당국이 화재를 진압했고, 응급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여성은 사망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공격 당시 잠을 자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해자가 입고 있던 담요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불길이 확대되자 피해자는 불길에 휩싸인 채 일어섰다. 용의자는 기차에서 빠져나와 역 벤치에 앉아 피해자가 일어나 불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해 1만달러(약 1500만원)의 보상금을 걸었다. 경찰은 사건발생 8시간 만에 맨해튼 도심의 다른 열차에서 용의자를 발견하고 체포했다. 용의자는 과테말라 출신의 이주민인 세바스찬 자페타다. 그는 2018년 6월 애리조나에서 국경 순찰대원에 의해 구금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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