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지금도 열심히 공부 중”
“아내도 늘 응원해줘, 주연으로 책임감 느껴”
“아내도 늘 응원해줘, 주연으로 책임감 느껴”
송중기가 ‘보고타’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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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38)가 이민자가 되어 돌아왔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콜롬비아 현지에서 촬영을 시작한 ‘보고타’는 코로나 19로 촬영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4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송중기는 “올해 마지막 한국 영화라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좋더라. 진짜 겸손한 척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개봉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배우로서 책임감 있게 잘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고타’ 출연 이유를 묻자 “콜롬비아에서 올 로케이션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한다는 부분에서 끌림이 컸다”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스페인어 대사가 많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줬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못해볼 경험인 것 같았다. 김성제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고 싶었다. 제가 감독님의 ‘소수의견’을 재밌게 봐서 밀도 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이 작품을 위해 스페인어 연기를 열심히 준비했고, 현재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중기의 아내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어머니가 콜롬비아 출신이기 때문. 앞서 송중기는 ‘보고타’ 시사회에서 “내 장모님이 콜롬비아 분이고 와이프를 비롯해 가족들도 거기서 많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어 특유의 리듬이 저랑 맞더라. 스페인어는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 하다 보니까 재미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며 “지금도 일상에서는 와이프와 스페인어를 하고 있다. 아기 키운 분들은 알겠지만 언젠가 제 아기가 저보다 스페인어를 잘할 테니까. 제가 뒤처지면 의사소통이 안 되니까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송중기가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아이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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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2023년 배우 출신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해 같은 해 6월 첫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지난 11월에는 둘째 딸 출산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날 송중기는 휴대전화에 있는 딸 사진을 보여주며 “딸 바보가 됐다”며 “딸은 남자랑 다르게 팍 안기더라. 그 느낌이 잊을 수가 없다.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와이프도 잘 회복되고 있다. 아기도 잘 크고 있다. 너무 예쁘다. 주책인가”라고 너스레를 떨며 “와이프도 아직 ‘보고타’를 못 봐서 나중에 볼 것 같다. 제가 영화 홍보랑 드라마 ‘마이 유스’ 촬영을 하고 있으니까 와이프도 응원해 주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니까 책임감이 더 커졌다”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주연으로, 가장으로 책임감도 크다고 했다. ‘보고타’ 홍보를 위해 SBS 예능 ‘런닝맨’ 이후 10년 만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등 열혈 홍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송중기는 “오랜만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라 제 책임감 다하는 것”이라며 “‘보고타’도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제가 사랑하는 영화기 때문에 어떻게든 예쁘게 봐달라고 말씀드리는 거다. 코로나 시기를 보내고 다들 배려하면서 힘들게 온 걸 알기 때문에 책임감이 커진다. 그만큼 제가 뛰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의 돈을 투자 받아서 관객 분들에게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소개하는 게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본값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저희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나쁜 짓도 하면 안 되고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책임감 있게 행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안 하면 주인공을 하면 안 된다. 저 역시 성적을 항상 내고 싶은데, 결과는 제 마음대로 안 되니까 속상하다. 영화에서도 성적을 잘 내고 싶고,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싶다”고 주연으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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