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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빅픽처’ 통했나…티와이홀딩스, SBS·넷플 맞손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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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태영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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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와 넷플릭스 간 초대형 콘텐츠 공급계약에 SBS 모회사 티와이홀딩스도 강세를 띠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SBS 지분 3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티와이홀딩스 주가는 이날 오전 12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83% 오른 3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오전 9시 14분엔 3245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는 방송자회사인 SBS와 글로벌 OTT서비스인 넷플릭스 간 계약에 따른 후광효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SBS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SBS는 신규 드라마와 예능, 교양 프로그램, 계약 전 방영 프로그램 중 일부를 넷플릭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방영될 신규 콘텐츠 일부는 넷플릭스를 거쳐 해외로 공급된다. 계약 기간은 내달 1일부터 6년으로 국내 최장이다. SBS는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와도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SBS는 올 상반기부터 새로운 OTT와의 협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앞서 국내 토종OTT인 웨이브와의 계약관계를 지난 9월 정리했다.

SBS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다양한 플랫폼들과 협상을 하고 있었다”며 “어느 한 곳을 특정하진 않고 국내외 업체 모두와 열어두고 얘기를 했고, 최근에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 측에서 적극적으로 얘기가 나온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계약으로 SBS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까지 오를 걸로 예상하고 있다. SBS 시가총액은 4823억원이다.

하나증권은 이기훈 연구원은 “글로벌 최초로 방송사 편성 전체를 서비스하는 등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역대급 계약”이라며 “1분기부터 실적이 바로 확인되기에 이후 실적 전망을 추가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내년 SBS TV광고 회복과 제작편수 확대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만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SBS 시장가치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SBS 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1조4786억4388만823원으로 태영건설(4조5764억8046만9795원)을 잇는 그룹 핵심 계열사다. 티와이홀딩스는 SBS 뿐만 아니라 SBS미디어넷 지분도 91%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산하면 시장가치는 2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위한 대안으로 SBS 지분매각이 거론됐지만 태영 측이 이행하지 않은 이유다. 티와이홀딩스가 SBS 수혜를 계속 입을 지 주목된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모회사인만큼) 주가 상승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콘텐츠 계약 건만으로 이를 예단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SBS가 어려웠던 부분들이 구조적으로 나아지는 부분이 확인돼야만 연관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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