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로 급등락…투자자 유의 必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 사진= 한국금융신문 |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승한 불공정거래 행위 확대가 우려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특별 단속반을 편성해서 집중 감시한다.
불법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정치테마주 관련 특별단속반 가동 및 집중감시 실시 계획을 밝혔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로 기업의 임원 및 최대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 지연, 학연 등이 연관되어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테마주로 분류되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2일~16일 기간 중 정치테마주지수의 일별등락률은 최저 -5.79%, 최고 12.98%로 시장지수 대비 변동성이 매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장지수와의 동등한 비교를 위해 주요 정치테마주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하였고 10월 2일 시가총액을 100으로 설정한다.
최근 4분기의 정치테마주와 시장지수의 변동률을 비교해보면 10월 2일 대비 현재(12월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까지 상승한 반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최대 2.80%, 2.48% 수준에 불과해서 과열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포착하여 일반투자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자본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집중감시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시 즉각 조사에 착수하여 철저하게 조사하고 불법 확인시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인과의 학연, 지연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높으며, 허위사실이나 풍문으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거나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연루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주가 급등 종목에 추종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는 주가 예측이 어렵고, 미미한 정치 상황의 변화에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므로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는 큰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또 풍문 등에 현혹되지 마시고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출처가 불분명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현혹되지 마시고, 테마의 실체를 명확히 확인하시고 투자를 결정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의 재무상태(영업실적, 자산, 부채), 지배구조(임원, 주주현황), 공시내용(주요사항보고서) 등 투자의 주요사항을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허위사실, 풍문 등의 생산, 유포, 이용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유튜브, 텔레그램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생산 및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할 경우 불공정거래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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