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가격 소비부진 2년 사이 36% 하락…시설 양은 꾸준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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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복 가격 하락은 단순히 어가 소득 감소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긴급 지원을 통해 전복 양식어가가 안정적으로 경영을 지속하고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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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가격 폭락과 생산비 증가로 어려운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회복을 위해 9개 시군 3441어가를 대상으로 총 30억 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시설 규모에 따라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복 가격 하락은 단순히 어가 소득 감소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긴급 지원을 통해 전복 양식어가가 안정적으로 경영을 지속하고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복은 전남 수산경제를 이끄는 핵심 품종이다. 2023년 한 해 생산액은 5357억 원에 달해 생산액 기준 지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당(10마리 기준) 가격은 2022년 12월 3만9250원이던 것이 2023년 3만2500원, 올해 12월 2만5000원으로 떨어져 2년 만에 36% 하락했다. 소비 부진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된 가격 하락에도 생산시설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생산 증가가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3년간 전남지역 9개 시‧군의 전복 양식 시설 양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67만3449칸, 2023년 69만4443칸, 2024년 69만5316칸이다. 전남도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KOREA MARITIME INSTITUTE)의 전복양식장 영상판독자료 면허지 내 칸수를 적용해 조사한 자료다. KMI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목포시, 강진군은 전남도 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2022년 완도군이 47만7171칸으로 전체 시설량의 70.9%를 차지했다. 진도군 7만6113칸(11.3%), 해남군 6만2278칸(9.2%), 신안군 3만5606칸(5.3%) 순이다.
2023년 완도군 49만3159칸(71.0%), 진도군 8만4444칸(12.2%)으로 늘었으나 해남군(6만1282칸‧8.8%)과 신안군(3만3791칸‧4.9%)은 줄었다.
2024년엔 완도군(49만1952칸‧70.8%), 해남군(5만8044칸‧8.3%)이 줄고, 진도군(8만7331칸‧12.6%), 신안군(3만5065칸‧5.0%)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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