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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시공능력평가 20위권의 우미건설이 서울 내 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대형건설사 출신의 전문 인력을 충원하면서 전력도 강화했다. 급격히 오른 공사비 여건 속에 대형건설사보다 낮은 간접비를 무기로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지난 11월30일 '상봉역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준공 기준 지하 2층~지상 15층, 5개 동 규모의 225가구의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다.
소규모 단지인 상봉역4구역이지만 우미건설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우미건설의 서울 내 첫 정비사업 진출단지이기 때문이다. 주택사업을 통틀어도 태영건설과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한 고덕강일2단지가 유일하다.
우미건설은 1982년 광주광역시에서 삼진개발로 설립돼 올해로 42년이 넘는 업력을 가지고 있다. 2020년부터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고 2024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27위에 올라있다. 아파트 브랜드 '우미린'을 보유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상봉역4구역을 발판으로 주변 구역까지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상봉역4구역은 상봉역 북측에 위치한 단지로 인근 상봉역3구역, 5구역, 6구역과 함께 묶어 모아타운사업 진행을 계획 중이다. 첫 단지인 상봉역4구역을 수주한 만큼 우미건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실제로 번동모아타운과 면목모아타운 등 앞서 사업을 추진한 지역들도 한 시공사에 일을 맡겨 '통합 대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우미건설은 모아타운 뿐 아니라 재개발‧재건축 현장에도 관심이 많다. 대형건설사들의 공사비가 3년 전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은 데다 개별 단지들에서 분담금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공사비를 낮추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것.
전문 인력을 영입해 전력도 강화했다. 지난해 말까지 대우건설에서 도시정비영업을 이끌었던 박용하 상무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용하 상무는 대우건설에서 리모델링사업TFT 팀장과 도시정비사업1팀장 등을 거친 '수주 베테랑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과 흑석11구역 수주 등을 이끌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치솟은 공사비 여건이 우미건설을 포함한 중견사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실 실제 현장에서 공사를 수행하는 것은 대부분 협력사(하도급업체)다. 그리고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안에 드는 건설사의 협력사는 대부분 겹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정관리와 자금조달이 큰 건설사를 찾는 이유인데, 대형건설사들이 이미 수주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중견건설사들의 여력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귀용 기자 jim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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