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치료 5년간 16.9% 증가…남성 비중 40%
“심리적 부담 큰 무정자증도 극복 가능”
마리아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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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난임 치료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기 검진과 적정 치료가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난임 치료 환자 수는 5년간 16.9% 증가했다. 전체 난임 부부 중 40%가량은 남성 쪽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017년 이후 남성 난임 치료 환자 수는 10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이같은 추세를 정책에 반영해 지난 4월부터 산전검사 필수 항목 중 남성의 정액 검사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남성 난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무정자증 △정자무력증 △희소정자증 △정계정맥류 △염색체 이상 등이 있다. 특히 무정자증은 불임으로 이어진다고 여겨지면서 진단받은 남성들의 심리적 부담이 크다.
임경택 마리아병원 비뇨의학과장·남성난임센터장은 “남성 난임에 대한 편견 등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무정자증도 원인을 찾고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 극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정자증은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크게 폐쇄성 무정자증과 비폐쇄성 무정자증으로 나뉜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상적으로 정자가 생성되지만, 부고환이나 정관 등 이동 경로가 막혀 정자가 배출되지 않는다. 이 경우 외과적 시술을 시행해 정자의 이동 통로를 복구하거나 정자를 직접 채취하는 방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 환자는 고환에서 정자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다. 이는 호르몬 이상, 유전적 요인, 고환의 구조적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호르몬 치료나 미세 수술을 거쳐 정자를 채취하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임 센터장은 “남성 난임은 조기에 발견하면 적정 치료를 이어가면서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며 “정부 지원과 난임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이용해 치료율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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