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안내서'와 미국 상무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AI위험관리프레임워크(AI RMF) 간 상호 교차분석(Crosswalk)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TTA는 2021년부터 AI개발안내서 개발‧보급을 통해 AI신뢰성 확보를 위한 15개 기술 요구사항(67개 세부 검증항목)을 제시하고, 국내 기업이 AI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AI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또 AI개발안내서를 기반으로 AI시스템 신뢰성 제고를 위한 요구사항 단체표준을 지난해 12월 제정하고, 지난해 11월부터는 민간 자율 AI 신뢰성 인증을 운영하는 등 지속 가능한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미국 NIST는 AI 신뢰성 연구와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도하는 정부 기관이다. 개인‧조직이 AI 시스템 설계‧개발‧배포‧활용과 관련된 위험을 이해‧관리‧완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자발적 프레임워크인 AI RMF를 지난해 1월 발표했다. 실제 이는 전 세계 많은 조직들이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초 프레임워크로 도입‧활용하고 있다.
이번 상호교차 분석(Crosswalk)은 AI RMF와 AI개발안내서 간 특성을 분석하고, 세부항목 간 정합성을 확인해 상호 호환성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상호교차 검증을 진행한 결과 세부 항목의 상당 부분이 조화됨을 확인했다. 세부 검증항목 67개 중 63개가 호환됐다. 이는 AI 신뢰성을 높이고 관련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양 가이드라인이 유사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교차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과기정통부와 TTA는 NIST와의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AI 신뢰성 분야 글로벌 기술표준‧규범과의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AI RMF와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AI개발안내서' 고도화 시 반영‧보완해 우리나라 AI 신뢰성 기술‧검증 체계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이번 상호 교차분석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AI 신뢰성 확보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의 공신력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해 AI신뢰성 분야 전문 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기본법에도 AI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근거를 폭넓게 마련했다"며 "국내 AI 산업의 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AI안전연구소, TTA 등 전문 기관과 함께 AI 신뢰‧안전성 분야 국제표준화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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