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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검찰과 법무부

    경찰 “선관위에 검찰도 올 것” 방첩사 진술 확보…검찰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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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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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2·3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검찰과 국가정보원도 갈 것이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검찰은 “방첩사가 검찰에 계엄과 관련한 어떠한 요청도 한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수본은 최근 복수의 방첩사 요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계엄 선포 후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에 검찰과 국정원이 갈 것이고, 이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인했다.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이 여 사령관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아서 일선에 하달했다는 취지다. 당시 경기 과천 선관위에는 정보사 요원 10여명이 곧바로 투입됐고, 방첩사 병력은 인근에서 대기하다가 계엄이 해제되면서 임무 수행을 하지 않고 철수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의 추미애 단장은 지난 14일 회의에서 “믿을 만한 제보에 따르면 여 사령관이 정 1처장에게 계엄 선포 직후 ‘검찰과 국가정보원에서 올 거다, 중요한 임무는 검찰과 국정원에서 할 테니 그들을 지원하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한 적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곧바로 입장문을 내며 반박했다. 특수본은 “여 사령관, 정 1처장 및 다수 방첩사 관계자 진술과 관계자 수첩 기재 내용 등에 의하면 방첩사는 검찰에 계엄과 관련한 어떠한 요청도 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검찰청도 지난 14일 민주당 측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은 방첩사 등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계엄과 관련한 파견 요청을 받거나 파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탄핵 소추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김석우 법무부 차관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선관위와 관련해 인력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 질의에 “법무부는 요청받은 게 없고 검찰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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