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는 게 제가 보기에는 똑같다. 완전히 데칼코마니 같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버티기·지연 작전에 대해 민주당도 할 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두 분 다 법대를 졸업해 사법고시 합격한 분들 아니냐. 무슨 '법 기술자' '법꾸라지'같이 법을 이용해 자료를 안 받고 버티는 게 둘 다 똑같다"며 "법원은 이재명 대표 선거법 항소심을 맡을 국선 변호인까지 선임했다. 이 대표 역시 재판을 지연하고 법관 기피 신청하고 있다. 방탄의 원조가 이 대표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서류 접수를 수차례 수취 거부한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 내란 혐의의 우두머리 아니냐, 우두머리라면 이럴 때 책임 있게 의연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반성을 안 하는 게 제일 첫 단추로 아쉽다"며 "평소 미국 제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팻말을 책상에 놓고 얼마나 폼 잡았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의 지연작전에 대해 민주당도 할 말 없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와 수평 비교하기에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무게감이 더 큰 것 아닌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유 전 의원은 "물론 죄목은 다르지만 이 대표는 '잡범'이란 표현이 어떨지 모르나 죄가 많고, (윤 대통령과 달리) 이런 큰 죄를 저지를 자리에 못 갔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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