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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대한항공 직원들은 어느 해외 도시로 여행을 많이 갔을까 [여행가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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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한항공 /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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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크리스마스만을 남겨둔 채 올해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여행업계는 크고 작은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을 꼽아보자면 단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합병’이 아닐까요.

지난 11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인수하며 숙원이었던 4년간의 기업 결합 심사 여정이 끝났습니다. 두 대형 항공사의 합병 이후 업계서는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여행가중계에서는 대한항공과 관련한 가볍고 재밌는 ‘알쓸신잡’ 이야기 전합니다.

1. 대한항공 직원이 가장 많이 간 도시 상위 3곳…노선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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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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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항공이 ‘2024년 연말 회고록’을 공개했다. 이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4년 11월 10일까지 대한항공 국제선 이용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자료다.

‘대한항공 직원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 상위 3곳은 어디일까. 항공사 직원들이 선택한 여행지 1, 2위는 일본 후쿠오카와 도쿄가 차지했고, 3위는 태국 방콕이 올랐다.

항공사 직원은 임직원 전용 항공권인 ZED 등을 비롯해 다양한 운임 혜택을 받는다. ZED 항공권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협약을 맺어 90%에 가까운 수준의 운임으로 제공하는 표로 유럽이나 미주 노선은 20만 원 수준으로 저렴해진다. 다만 고객 선 예약 후 빈 좌석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항공권 할인 혜택을 누리는 항공사 직원들 역시 시간이나 비용 등에 부담이 없는 단거리 노선을 주로 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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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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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대한항공 국제선 노선 총 탑승객 수는 1507만 명이다. 이들이 손을 잡고 줄을 서면 ‘서울에서 뉴욕까지 거리’에 해당하는 길이라고. ​이 기간 국제선 전체 승객 중 온라인 체크인을 한 승객 수는 1024만 4083명이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 싶겠지만 실물 탑승권을 발급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생각해 보면 큰 의미가 있다.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해 아낀 나무가 자그마치 871그루에 이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면 전자 항공권은 발급과정에 약 1달러(약 1440원) 정도로 종이 항공권 발급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종이 항공권의 경우 공항, 항공사, 여행사 등으로 표를 운반할 때 비용이 들어서 발급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또 IATA에 따르면 전자항공권은 4년간 나무 5만 그루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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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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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국제선 취항 도시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방문한 도시는 110개다. 항공기의 비행 거리는 총 2억 8000㎞다. 지구 한 바퀴는 약 4만㎞인데 이는 지구를 약 6987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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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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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발 국제선 탑승 기준으로 대한항공 고객이 올해 여행한 도시와 관련한 통계도 재밌다. 먼저 ‘세대별 최다 방문 도시’다. 2030세대는 1위부터 5위까지 도쿄·방콕·후쿠오카·오사카·상하이 순이었다. 4050세대는 1위부터 4위까지는 2030세대와 같았으나 싱가포르가 5위를 차지해 일부 달라졌다. 6070세대는 1위 도쿄, 2위 방콕, 3위 마닐라, 4위 후쿠오카, 5위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타 세대와 비교했을 때 더 다양한 국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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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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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로 가장 인기가 많은 도시’는 어디일까. 미주에서는 정통 강호 여행지인 뉴욕을 제치고 로스앤젤레스가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유럽 노선에서는 런던이 올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방콕이 최다 방문 도시로 꼽혔다. 다만 대한항공의 노선 운항 횟수 차이 등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탑승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캐나다 ‘토론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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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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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아름다워 많은 여행객이 운동을 즐기러 찾은 ‘액티비티 하기 좋은 여행지’는 어디일까. 골프 용품 수하물을 가장 많이 부친 도시 상위 3위는 태국 방콕·치앙마이, 일본 후쿠오카다. 태국이 상위 2곳을 차지해 골프 여행지로 드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스키 용품을 많이 부친 곳 1위는 일본 삿포로, 2위는 일본 니가타다. 3위는 캐나다 밴쿠버가 올랐다. 서핑 용품을 수하물로 많이 부친 도시 1위는 인도네시아 발리다. 2위는 하와이, 3위는 도쿄다.

2. 1년간 대한항공 항공기 가장 많이 탄 사람의 횟수는…승객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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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 /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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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대한항공 항공기를 가장 많이 탄 사람의 횟수는 무려 ‘110번’이다. 314일간 110회를 탑승한 것이다. 일주일에 대한항공 여객기를 약 2.5회 탑승한 셈이다. 그밖에 국제선 항공 보너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사람의 횟수는 75번이다. 보너스 항공권은 회원의 잔여 마일리지와 해당 항공편의 보너스 항공권 가용좌석 수를 고려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 횟수에 제한은 따로 없다.

이 기간 탑승객 중 최연소는 1살도 채 안 돼 개월 수로 나이를 따져야 하는 0세의 영유아다. 최고령 승객의 나이는 104세로 노장 여행객의 거뜬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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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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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들이 하늘 위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은 무엇일까. 프레스티지 좌석 기준 홈페이지 사전 주문 수로 집계했을 때 ‘수요가 많았던 기내식 메뉴 3개’는 로즈메리소스의 쇠고기 스테이크·갈비찜과 황태구이·비빔밥 등이다. 소아식 1위에 오른 메뉴는 ‘토마토스파게티’다. 일반석 기준 선호 기내식은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에 집계에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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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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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 여행’을 즐기는 이들의 수도 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기간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한 동물 수는 총 3만 4355마리다. 그중 개가 2만 1973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그중 ‘진돗개’ 종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고양이가 1만 2371마리로 두 번째로 많았다. 고양이 품종 중에서는 ‘코리안 숏헤어’가 가장 많았다. 3위는 의외의 동물인 ‘새’가 차지했다. 총 11마리의 새가 항공 여행을 떠났다.

이쯤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간 해외 여행지’가 어디인지도 궁금해진다. 1위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해변 등 다양한 여행 선택지가 갖춰진 ‘로스앤젤레스’다. 2위는 밴쿠버, 3위는 토론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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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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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관련 통계도 주목할 만 하다. 마일리지 사용 횟수를 기준으로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최다 방문 도시는 ‘도쿄’다. 2위는 방콕이었으며 3위는 LA가 차지했다. 항공권에 마일리지를 쓰지 않고 대한항공의 자체 마일리지몰 ‘칼스토어’에서 상품을 산 이들도 있다. 이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 1위는 여행용 소형 가방인 ‘래디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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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항공권 예매 시기와 최다 항공권 예매 일시 /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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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과 관련한 통계에서는 부지런한 한국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권 예매 평균시기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건 ‘6개월~1년 전’으로 36%를 차지한다. 2위는 ‘한 달~3개월 전’으로 25%다. 3위는 ‘3개월~6개월 전’으로 17%를 기록했다. 끝으로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항공권 예매가 가장 많은 요일 및 시간은 일주일이 시작하는 월요일의 오후 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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