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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반으로 갈라진 도심…‘尹 탄핵’ 찬반 대형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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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행동, 경복궁역 인근서 ‘응원봉 콘서트’

보수단체 동화면세점 앞에서 “탄핵반대”

헤럴드경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메리퇴진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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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에도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이날 저녁 경복궁역 근처에서 ‘메리 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를 열었다.

집회 시작 한 시간쯤 전부터 친구나 가족, 연인으로 보이는 시민들이 각양각색의 응원봉을 들고 집회 현장으로 모였다.

집회에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로제의 ‘아파트’, 방탄소년단(BTS)의 ‘쩔어’ 등 K-팝이 앰프에서 울려 퍼졌고, 시민들은 노래에 맞춰 춤추거나 ‘떼창’을 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트리 형태의 복장을 하고 나와 시민들과 ‘프리허그’를 한 자영업자 여모(30) 씨는 “얼마 전 남태령 집회에도 다녀왔는데 아직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데 답답함을 느꼈다”며 “시민들에게 프리허그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1) 씨는 “연말 모임을 겸해 집회에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계속 나오려 한다”고 했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한덕수 즉각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을 지나 헌법재판소까지 행진에 나선다. 비상행동은 오는 28일과 2024년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헤럴드경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대통령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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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인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엄마부대는 헌법재판소 근처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두 단체 집회에는 각각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각각 100명씩(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측 추산 1천명, 엄마부대 측 추산 300명) 모였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박모(48) 씨는 “나라를 지키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진실한 자가 승리하길 기도하기 위해서 집회를 나왔다”라며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 나온 김충일 전 국방대 교수는 “무슨 대통령이 내란을 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을 한 게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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