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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2만 고지 되찾은 나스닥…증시는 회복, 채권은 난망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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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연속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지난주 중앙은행의 매파적 의지에 충격받아 잃었던 지수를 지난 주말부터 3일간 대부분 되찾은 모습이다. 특히 나스닥은 2만 고지를 되찾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08포인트(0.91%) 상승한 43,297.0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65.97포인트(1.1%) 오른 6,040.0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266.24포인트(1.35%) 상승해 지수는 20,031.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평일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폐장했다. 다만 채권시장은 1시간 늦게 오후 2시에 문을 닫는다. 하루 뒤인 25일 크리스마스에는 휴장한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공동 창립자인 폴 힉키는 "시장이 (지난주 충격에서) 회복되었기 때문에 지나친 열광은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연말연시 쇼핑 분위기가 완연하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분석가들은 "이번 연휴 시즌에 장난감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장 점검 결과 시즌 초반에 비해 재고가 줄었다"고 확인했다.


치솟는 국채금리 5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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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로 인한 충격에서 대부분 회복한 모습이지만 채권시장의 여파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5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미국 국가재정의 위기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과 비교해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그러나 연 4.591% 수준을 나타내며 이달초 저점이던 4.12%에 비해 47bp(1bp=0.01%p)나 치솟았다. 이날 장중에 4.61%까지 올랐던 10년물 금리는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30년물의 경우도 이날 4.80%를 돌파해 지난 4월 26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은 "내년 금리인하는 연준 점도표대로 최대가 2회에 머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현금 포지션을 늘리고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채권에 50%, 주식에 20%, 현금에 30%를 포트폴리오로 배분하라"고 덧붙였다.


특징주 - 아메리칸항공 브로드컴 대형은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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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은 이날 기술적인 문제로 모든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운항 중단했다. 이 때문에 회사 주가는 장중 하락했지만 마감 즈음에는 다시 +0.58%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 측의 빠른 대처와 운항 정상화가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칩메이커인 브로드컴은 이날도 3.15% 상승해 최근 랠리를 이어갔다. 회사는 12월에만 46% 넘게 급등했고, 올해 연간 상승률은 112%를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빅테크들이 자체 인공지능(AI) 가속기 개발에 나서면서 주력 제품인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고 있다. 엔비디아 칩이 지나치게 비싼 만큼 이들을 대체할 후보로 평가받는 것이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은 이날 연준을 상대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은행들은 "연준이 은행 자본에 대해 변덕스럽고 설명할 수 없는 요구 사항과 제한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상장 주가지수펀드(ETF)인 Invesco KBW Bank ETF는 이날 1.27% 상승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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