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프씨생명과학 기업 개요/그래픽=이지혜 |
지에프씨생명과학이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22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지 약 2년 만이다. 이미 흑자 구조를 갖춘 바이오 소재 기업이란 점에서 공모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실시한 기술성평가에선 A등급을 획득하며 요건을 충족했다.
2002년 설립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바이오 소재와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등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과 엑소좀(Exosome) 등 소재를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등에 채택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또 식물세포 유효성분인 엑소좀의 추출 및 정제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다.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을 포함해 화장품과 의약품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체 엑소좀 소재를 활용한 스킨부스터 완제품도 생산한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10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현재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한다. 신규 바이오 소재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큰 만큼 다양한 국제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건강기능식품 임상시험과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약 12년간 임상시험으로 쌓은 기술력과 숙련도를 바탕으로 신뢰성 높은 피부 관련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30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153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 29.6% 늘었다. 이익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은 아니지만 수년간 꾸준히 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시가총액은 647억원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앞으로 창상피복재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급 의료기기인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를 생산하기 위한 제조소를 이미 설립했다. 현재 'KGMP'와 'ISO13485'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소재 기술을 보유한 데다 자체적인 임상시험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단 전략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관계자는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창립 이래 바이오 소재 연구에 매진하며 독자적인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 식물세포에 대한 연구를 통해 화장품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뤘다"며 "특히 10년 이상의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 2000여개의 미생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20대 여성과 아기 유래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개발해 황색포도구균 억제 및 피부 면역 기능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응용 소재의 경우 글로벌 기업 에스티로더에 적용돼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지에프씨생명과학의 기술력과 품질이 국제적 수준에 부합함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최근엔 엑소좀 연구에 집중하면서 획기적인 공정 개발과 소재 산업화에 성공하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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