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서비스, 커리어 커뮤니티...취업자들 되돌아와
채용플랫폼들의 변신/그래픽=임종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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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 공고를 단순히 올려만 주던 채용 플랫폼들이 스스로의 매력을 만들어간다. 전국의 유명 운세 전문가들과 상담시켜 주거나 명함 관리를 편하게 해준다. 취업자들이 고민을 털어놓는 사랑방 역할도 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최근 모바일 앱의 '운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의 타로, 사주, 산점 등을 보는 전국의 상담가 60명과 20~60분의 실시간 음성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향후 채팅, 화상, 오프라인 상담도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다. 곧 웹페이지에서의 이용도 가능해진다.
사람인 관계자는 "회원들이 취업한 후 앱과 홈페이지에 잘 접속하지 않아 고민이었다"고 서비스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사람인을 비롯해 채용 플랫폼들은 '채용 공고 업로드'가 핵심 사업이다. 공고를 올려주고 기업 회원들에 수수료를 받으면 된다.
운세 서비스는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전략이었다. 기존에 사람인이 운영하던 재능거래 사이트 '오투잡'도 취업운세, 타로 서비스의 인기가 많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20~30대가 운세에 관심이 매우 많다. 네이버의 재능거래 서비스인 엑스퍼트도 운세 전문가들의 인기가 높다"며 "운세 서비스를 다른 비채용 상품 발굴의 모멘텀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인은 '커뮤니티' 운영에도 공을 들인다. 현재 사람인에는 '커리어피드' 코너가 있다. 회원들이 "이전에 다니던 회사를 관뒀는데 후회스럽다", "출퇴근에 왕복 4시간이 걸리는데 과하지 않은가" 등 직장생활 전반에 관한 고민을 상담하는 데 활용하는 코너다. 잡코리아도 '취업톡톡'이란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인크루트는 커뮤니티는 없으나 '나의 연봉협상 능력 TEST' 등 직장인을 위한 게임형 콘텐츠를 활발히 업로드한다.
각 채용 플랫폼들은 직장인의 경력 개발을 위한 여러 웹진도 운영한다. 사람인은 'HR 매거진', 인크루트는 'HR 인사이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한다.
별개 앱을 개발하기도 한다. 잡코리아는 취업한 회원을 위한 디지털 명함앱 '눜(NOOC)'을 출시했다. 종이명함을 사진으로 찍어 저장한 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고, 종이명함에는 공간의 제약 때문에 표기하지 못한 SNS 주소와 자기소개, 포트폴리오 등을 기록한 디지털 명함을 새로 만들 수도 있다. NFC카드와 연동하면 카드를 스마트폰에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명함을 전송할 수 있다.
채용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채용 불황이 길어지며 이용자를 오래 붙잡을 콘텐츠 고민이 많다"며 "그동안에는 기업 회원이 지급하는 채용 공고 업로드 수수료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플랫폼 자체의 서비스를 강화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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