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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안마의자업계, 시장 침체기에 제품 다각화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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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카테고리 접근·제품 다각화 시도
다만 수백만 원대 가격은 여전히 고민 요소
향후 '프리미엄화ㆍ소형화' 양극화 양상 전망


이투데이

바디프랜드 마사지가구 브랜드 '파밀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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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시장이 성장세 둔화와 경기 침체로 정체기를 맞으면서 주요 업체들이 제품 다각화 전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세라젬, 코지마 등 업계 주요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 올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가전 교체 열풍이 불었던 2021년 1조 원 돌파 이후 약 3년간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업계는 새로운 카테고리 접근을 시도하며 제품 다각화로 시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와 가구를 접목한 ‘마사지가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내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론칭한 브랜드 ‘파밀레(FAMILIE)’는 소파, 침대 등 가구에 마사지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안마의자를 사치품이라는 인식에서 실용적인 생활 아이템으로 변화시키려 시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가구로서의 실용성과 마사지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높은 가격과 기존 안마의자와의 기능적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요소까지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제공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제품 가격이 290만 원대로 책정되면서 가격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라젬은 기존의 안마의자 모델을 보완하면서 침대형 마사지기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누워서도 마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품으로, 수면과 휴식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했다. 특히 세라젬은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으며, 헬스케어와 숙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주력 제품이 600만 원 이상으로 고가인 만큼 렌털 옵션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지만, 이 역시 소비자 선택의 고민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안마의자 업계들의 제품 다각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고가 전략이 여전히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제품 다각화가 단기적으로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인 수요 확대와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안마의자 시장은 프리미엄화와 소형화를 중심으로 양극화될 것”이라며 “고가의 기술 집약 제품과 저렴한 실속형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을 나누며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유진의 기자 (jinny053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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