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740여개 모델 분석
팰리세이드, 6년 만에 신차 효과
중고가격 4.7%↓…“큰 하락폭 보여”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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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내년 초 팰리세이드 풀체인지(LX3) 모델의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자, 기존 딜러들이 보유하고 있는 중고 팰리세이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올 1월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고, 일부 모델 시세가 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특히 현대 팰리세이드는 하락률이 4.7%로 평균 판매가가 2764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 더 뉴 K5 3세대(-3.6%), 현대 쏘나타 디 엣지(-3.5%) 등 제품보다 더욱 두드러지는 하락세다.
최근 판매 강세를 이어가며 팰리세이드의 대체재 성격이 강했던 디 올 뉴 싼타페도 중고가가 3574만원으로 전월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기대됐다.
수입차는 지난 달보다 0.9%p 하락해 1.7%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테슬라 모델Y(-5.3%), 벤츠 E-클래스 W213(-3.7%), BMW 5시리즈 G30(-2.5%), 볼보 XC60 2세대(-2.2%) 등이 대표 모델이다.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들이 연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중고시장에 쏠리는 관심이 소폭 줄어든 탓이다.
다만 렉서스, 도요타의 주력 모델은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렉서스 NX300h(2.2%), NX350h(1.8%), ES300h 7세대(1.0%), 도요타 프리우스 4세대(0.3%) 등 주력 모델들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비교적 탄력적으로 적용되는 중고차시장에서는 시장의 소비 감소는 바로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큰손 없이 다양한 딜러들이 시장에 참여하는 시장 특성상, 중고차시장에서는 다른 딜러에 ‘비교우위’를 갖기 위한 딜러들의 판매 전략이 가격을 변동하는 요인이 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 경우에는 판매가가 큰폭으로 내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판매가 변동이 적다.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기아 레이나 수입차 볼보 차량들의 중고차 가격 방어가 잘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중고차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연말~연초에는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도 띤다. 신차 출시시기가 차 연식변경시기가 겹친 구형 팰리세이드와 같은 경우에는 가격변동이 더욱 커질수밖에 없는 구조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연말연초는 기존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이 달에는 더욱 매력적인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2월부터는 다시 성수기를 대비해 중고차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20일 총 3만3567대가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현대차·기아 신차 중 세 번째로 많은 사전 계약 대수다.
팰리세이드의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 시장에 나오는 것은 앞서 2018년 11월 첫 출시 약 6년 2개월여 만이다. 앞서 현대차가 내놓은 중형 SUV 싼타페가 몸집을 불려 국내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면서, 크기로나 상품성으로나 상위급으로 평가받는 팰리세이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커졌다는 평가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디자인상으로 웅장하고 대담한 인상을 주며, 실내는 집과 같이 아늑한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이전 세대 모델과 대비했을 때, 장은 65㎜ 길어진 5060㎜, 휠베이스(축간거리)는 70㎜ 늘어나 2970㎜로 확대됐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에서 현대차그룹 차량 가운데선 최초로 모터 2개가 적용된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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