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야지에서 취식하는 북한군. 연합뉴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가 최소 3000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다친 북한군의 수는 이미 3000명을 넘었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로 병력과 장비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 군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발표한 북한군 사상자 규모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합참은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를 최소 1100명으로 추정했다. 이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19일 파병된 북한군의 사망자는 최소 100명, 부상자는 1000명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부터 최전선 지역 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과 군사 장비를 보낼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스크바(러시아)와 평양(북한) 간의 군사적 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한반도 주변 지역에 대한 안보 위협도 커졌다”면서 “(러시아-북한 협력 강화로 인한) 군사 기술의 확산은 전 세계적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한군의 사상자 수가 급증하는 요인으로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의 부대 통합의 어려움이 꼽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임기응변이 강요되다시피 하는 군사작전에서는 장교부터 병사까지 모든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북한군이 올가을 급히 파견되면서 러시아어 학습이 불충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북한군이 드론(무인기)을 필두로 한 현대전 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상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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