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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손정의 '제2 엔비디아' 위해 대규모 투자…데이터센터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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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67)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칩) 설계·생산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손정의 회장이 제2의 엔비디아를 만들기 위해 효율성을 앞세운 맞춤형 AI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이 개발한 AI 칩을 내년 하반기 양산하고, 2026년 이를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미국·유럽·아시아·중동 등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ARM에 AI 칩 전담 사업부를 설립했다. 여기서 설계한 칩의 시제품을 내년에 내놓고, 이르면 그해 하반기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이 TSMC를 선호하지만, 기술 지원 및 제조 규모를 맞추기 위해 다른 파트너를 찾을 수도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별도로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이자나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자나기는 일본 설화에 나오는 ‘창조와 생명의 신’이다.

손 회장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손잡고 AI 칩 개발에서도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의 자체 AI 칩의 윤곽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오픈AI라는 대형 고객사를 이미 확보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견고하지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엔비디아가 충족하지 못하는 물량이 나오며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라고 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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