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은 차량의 충돌 안전성, 외부통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을 측정한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번 안전도 평가 대상 차종은 국내 및 해외 업체가 출시한 9개 대표 차종이었다. 전기차 중엔 기아 EV3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Y가 대상이 됐고, 하이브리드차 중엔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볼보 S60, 도요타 프리우스가 이름을 올렸다. 내연차 중엔 지프 랭글러, 벤츠 GLB250과 E200이 대상이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3가지 안전도 평가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 벤츠 E200이었다. 벤츠 E200은 충돌 안전성에서 55.961점, 외부통행자 안전성에서 17.661점,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18.3점을 기록해 100점 만점에 91.9점으로 1위에 올랐다. 9개 차종 중 90점을 넘은 차량은 벤츠 E200뿐이었다.
이어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86.6점), 기아EV3(84.9점) 볼보 S60(84.6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벤츠 E200을 비롯해 이들 4개 차량은 종합 등급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1등급은 모든 평가 분야에서 모두 별 다섯개를 충족하는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능을 보인 차에게만 주어진다.
2등급을 받은 차량은 도요타 프리우스였다. 프리우스는 충돌 안전성에서 48.689점, 외부 통행자 안전성에 17.508점,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13.5점으로 79.7점을 기록했다. 충돌과 사고 예방 안전성 분야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게 감점 요인이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3등급, 테슬라 모델Y는 4등급, 지프 랭글러는 5등급을 획득했다. 모델Y는 충돌 및 외부 통행자 안전성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사고 예방 안전성에서 9.9점에 그쳐 총점과 등급이 내려갔다.
올해는 배터리 상태를 상시 감지하고, 이상 발생 시 경고하는 등 배터리관리시스템의 안전기능을 처음으로 평가했다. 배터리관리시스템 안전기능은 전기자동차 3개 차종을 대상으로 평가했는데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2등급, 테슬라 모델Y는 4등급을 획득했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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