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내각제 개헌이나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 "어떻게든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고 자기들이 재집권해보려는 음모"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거국내각을 논의하는 사람들은 누가 총리가 돼야 한다는 (얘기까지 하는데) 저한테도 (제안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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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부터 거국내각 총리직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안 하지 않았나,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내게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며 (제안받은 장소인) 소공동 롯데호텔 귀빈실 탁자를 치고 나와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사태 전에 강력하게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제안을 한 것 아니겠나"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결국 내란·외환 우두머리 윤석열의 임기를 연장하려는 음모"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 인사 중에서도 과거에 4년 중임제나 거국내각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을 끌어들여 거국내각으로 가고 개헌 움직임을 만들어내려는 게 저들의 작전"이라며 "이 길로 가지 않도록 우리 국민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시대정신과 국민적 요구는 하루빨리 내란·외환의 우두머리인 윤석열을 긴급체포해 세상과 격리하는 것"이라며 "헌재를 9인 체제로 만들고, (탄핵 심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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