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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제2의 배그' 찾아라···캐나다 자회사 힘 싣는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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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스튜디오 인력 2배로

'눈마새' IP기반 게임 개발 속도

중세 판타지로 북미 취향 공략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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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259960)이 캐나다의 게임 개발 자회사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의 개발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대작 지식재산권(IP) 게임 개발에 힘을 쏟는다. 서구권 취향에 맞춘 ‘트리플A(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대작)’ 게임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IP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몬트리올은 올해 들어 회사 규모를 크게 확장하면서 신규 IP인 ‘눈물을 마시는 새(눈마새)’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비소프트, 기어박스 등 유명 글로벌 게임 개발사 출신 인재를 분야 별로 끌어 모으면서 설립 2년 만에 직원 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패트릭 메세 크래프톤 몬트리올 대표는 “출범 첫 해 30여 명이었던 팀이 올해 8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급속한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몬트리올 시내 사무실을 확장하고 있고 100% 원격 근무 옵션을 제공해 생산적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로 꼽히는 유비소프트, 기어박스, 에이도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력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규모 뿐 아니라 내실도 갖췄다. 스튜디오는 최근 기어박스 출신 프레드릭 우엘레 수석 기술 디자이너, 유비소프트 출신 에릭 벨르푀유 수석UX·UI디렉터, 에이도스 몬트리올 출신 데이비드 미셸 도네 선임 AI 프로그래머 등을 승진시켰다.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규모를 늘려 직원 수를 150명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 몬트리올은 이영도 작가의 유명 판타지 소설인 눈마새를 기반으로 한 트리플A 액션 게임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콘셉트 단계를 거의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출시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하기 위해 다양한 IP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게임 개발 중인 독립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만 14개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최대 게임 시장이자 한국 게임 업계의 불모지로 통하는 북미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북미 시장에 특화한 게임을 개발 중인 몬트리올 스튜디오가 독립 스튜디오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몬트리올은 유비소프트, 스퀘어 에닉스 등 대형 게임 개발사들이 자리 잡은 곳으로 인프라·인력이 뛰어난 게임 업계의 핵심”이라며 “탄탄한 원작의 세계관과 인기를 바탕으로 배그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작”이라고 평가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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