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청에 600여 억 지출…"비상의료체계 유지"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건물로 교수 및 의료진 등이 들어가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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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최근 재난관리기금 605억 원을 의료 공백 수습에 쓰기로 했다. 정부가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자체의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하기로 하면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23일 재난관리기금 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605억 원을 비상 진료체계 운영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정부가 요청한 655억 원보다는 50억 원 작은 규모다.
서울시가 내놓은 기금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대거 떠난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재난관리기금은 지진, 폭우, 폭설 같은 긴급 재난에 대비하고자 만든 것이다. 정부는 9월 재난안전법 시행령을 개정해 병원의 비상 진료체계 유지에도 재난 안전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추가 기금 지출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올해 9월까지 시립병원과 일부 공공 의료기관에 쓴 325억 5000만 원은 시가 자체적으로 결정해 내놓은 기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보건복지부 재원이 소진되면서 17개 광역 시도 모두가 비상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기금 지출을 요청받았다"며 "서울시 기금 역시 의료공백 최소화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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