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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대한체육회장 선거 ‘反이기흥' 단일화 일단 무산... 6명 입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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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3일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연 이기흥 현 체육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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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반(反)이기흥’ 후보 단일화가 일단 무산됐다. 25일 마감한 후보자 등록 결과 이기흥 현 회장을 비롯,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등 6명이 입후보했다.

앞서 강태선, 강신욱, 유승민, 안상수(전 인천시장), 박창범(전 대한우슈협회장) 등은 이 회장 연임 저지를 위해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누가 단일 후보가 될 건지 생각이 서로 달랐다. 김용주, 오주영 후보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박창범 전 회장과 안상수 전 시장은 강신욱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안 전 시장은 25일 “단일화 논의에 최선을 다했지만 체육인들 열망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모든 후보가 다시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길 촉구한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각 후보자가 품고 있는 신념과 비전이 명확해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강태선 후보는 “투표 전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2300명 투표로 진행된다. 투표일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로써 각 시도 체육회와 종목 단체들 지지를 광범위하게 받는 이기흥 회장 3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최근 여러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졌지만, 체육계 내부에선 지방 체육회와 종목 단체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확고하다. 지난 2021년 회장 선거에서도 강신욱 후보(득표율 25.7%)와 이종걸 후보(21.4%)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이 회장이 46.7%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선 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출마 의사를 밝혔던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모두 등록을 마쳤다. 정 회장 측은 “26일 공약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후보자 공개 토론 제안도 수용한다. 일정과 방식은 타 후보들의 구체적 공약집이 나온 후 협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신문선 후보가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 문체부 감사 등에 관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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