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조사가 무산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보한 2차 소환일인 25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오후 6시 현재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은 없으며,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1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재차 출석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도 공수처에 출석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당초 출석 요구 시간인 오전 10시가 지난 뒤에도 “오후에 윤 대통령이 출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기다렸지만, 오후 6시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자 조사가 무산된 것으로 판단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3차 소환을 요구할지,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할지를 조만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종헌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