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연말 보너스 같은 ‘배당금’은 옛말?…배당주 투자 ‘시큰둥’ [투자36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일(27일)을 앞두고 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이 연말 배당주 투자에 시큰둥한 분위기다. 배당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선배당·후투자’ 방식이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배당을 시행한 종목 116개 가운데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 후 공표하는 기업은 54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내년 3월 결산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확정한 이후 배당 기준일을 결정한다.

공시한 기업들 중에는 전통적인 고배당주 종목인 금융·자동차·통신주가 포함됐다. KT, SK를 비롯한 통신주부터·LG·롯데·HD현대 그룹사와 네이버, 에코프로비엠, HMM, 삼양식품 등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했다. 연말 배당금 총액은 약 12조7600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약 5조9000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 배당차익거래를 노리고 유입된 금액도 반토막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연말 배당차익거래를 노리고 유입된 금액만 1조 6000억원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18일 기준 6747억원이 유입됐다. 기준일 변화로 연말 배당차익거래에 대한 관심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지난해 1월 국내 기업 배당제도가 국제표준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의결권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분리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이후에 정하는 방식으로, 이를 위해선 기업이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

그동안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액의 규모도 모른 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자 당국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연말 배당락으로 인해 증시가 크게 빠지는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배당 선진화 정책에 따라 배당주 쏠림에 따른 증시 탄력 효과는 연말보다 내년 1~2월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KOSPI 선물도 배당일 변경을 반영해 이론가보다 약 0.5pt 높게 거래되고 있다. 선물 이론가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 배당액을 반영해 낮게 형성되지만 올해는 배당락(배당일에

선물 이론가는 작년의 배당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따라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배당락 효과가 줄면서 기초자산 가격보다 선물가가 높게 거래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KOSPI200선물의 경우 시장가격이 이론가보다 약 0.5pt 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3월물의 배당액지수 3.28pt 중 약 0.5pt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배당이 작아지거나 3월 만기 이후에 배당기준일이 형성되는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금융·자동차 업종의 고배당주들이 배당 기준일을 12월 말 이후로 설정했기에 12월 말 배당보다 내년 1, 2 월 배당 플레이가 더 매력적”이라며 “배당 기준일 2주 전 공시를 할 예정이기에 배당주 투자자들은 공시를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말 배당락에서 내년 배당락으로 변화한 52개 종목 중 어느 정도가 3월 물 만기 전에 배당락을 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들 종목의 배당 기준일이 3월 물 이론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투자36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