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건축위원회를 열고 장안평 중고차 매매 센터의 ‘도시 정비형 재개발 사업 건축 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심의안에 따르면, 낡은 중고차 매매 센터를 허물고 최고 36층 규모 복합 단지를 만든다. 중고차 매매 시설과 오피스텔 4동 527가구가 들어선다. 공공 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떤 공공 시설을 넣을지는 조합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생태숲과 잔디 마당 등 녹지도 곳곳에 조성하기로 했다.
장안평 중고차 매매 센터는 1979년 문을 연 국내 최초 중고차 시장이다. 2만9883㎡ 부지에 지상 3층짜리 4동이 들어서 있다. 중고차 매매 업체와 정비·부품 업체 등 600여 곳이 모여 있다.
1980년대 ‘중고차 메카’로 불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1년에 1만대가 넘는 중고차가 거래됐고, 하루 유동 인구는 2만명에 달했다. 이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대기업들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침체에 빠졌다. 지은지 45년 된 건물은 비가 샐 정도로 낡았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2016년 서울시가 이 일대를 ‘도시 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결정했으나 수익성이 떨어지고 조합원 간 이견도 있어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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