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 주변으로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대구시가 동대구역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설치한 뒤 훼손을 막기 위해 야간 방호에 직원을 투입하자 공무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24일 저녁부터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보호하고자 행정국 직원을 동원해 야간 근무를 서게 하고 있다. 근무 시간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다.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대해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중 한 곳인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시민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반대했음에도 시는 23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강행했고 직원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웠다”며 “연말연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을 지키게끔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행정국장은 “공공시설관리공단이 방호를 해줘야 하는데 인력 증원에 시간이 걸려서 당분간 행정국만 근무한다”며 “동상을 제막했기 때문에 방호하는 것은 행정 차원에서는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대구시는 지난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 속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3m 높이의 박정희 동상은 박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1965년 9월 그가 추수하며 웃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동상 둘레석에는 당시 사진과 함께 “보릿고개 넘어온 길, 자나 깨나 농민 생각”, “쌀 없으면 자립도 없다” 등 글귀가 표기됐다.
대구시는 박 전 대통령이 농촌 경제를 일으켜 가난을 극복하게 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