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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박지원 “거국내각 총리 제안받아…윤석열 임기 연장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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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인청위 다음날인 19일 윤 측근 접근 있었다 밝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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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지난 19일 거국내각의 총리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5선 중진인 박 의원은 이날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총리를 맡아달라는 제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안 하지 않았나. 제가 김 전 대통령비서실장인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소공동 롯데호텔 귀빈실에서 탁자를 치고 나와버렸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거국내각 총리직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제안자는) 윤 대통령과도, 본인과도 잘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제안을 지난 19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몫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지난 18일 여당의 불참 속에 열린 다음날이다. 박 의원은 특위 위원장이다.

박 의원은 “지금 개헌과 거국내각을 주장하는 세력이 음모 세력”이라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내각제 개헌이나 거국내각 구성 주장에 대해 “어떻게든 윤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고 자기들이 재집권을 해보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공조수사본부에서 빨리 윤 대통령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세상과 격리시켜야 한다”며 “아직도 무속인들의 망상 속에서 사는 것에서 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선출안이 처리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즉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변론준비기일이 27일”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지체 없이 임명해 (헌재를) 9인 체제로 만들어, 조속한 헌재 심판이 내려져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말했다. 즉시 임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탄핵의) 칼을 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 권한대행의 배우자를 두고 “무속에 심취한 사람”이라며 “김건희 여사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은) 부인 말을 끽소리 못하고 듣는 사람”이라고 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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