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곳곳서 오징어게임 홍보관 운영 총력
넷플 비구독자 3명 중 1명 “구독 의향 있어”
SBSㆍ넷플릭스 협업 늘려 가입자 확보 전략
오징어게임 시즌2 메인 포스터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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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넷플릭스의 화제작 오징어게임이 시즌2로 돌아왔다. 콘텐츠의 인기에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지원, 제휴 확대 등이 더해지며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의 시즌 2를 공개한다. 시즌 2는 복수를 위해 자발적으로 게임에 뛰어든 이정재(성기훈 역)의 변화된 서사와 임시완·강하늘 등 더 강력해진 캐스팅, 새로운 게임으로 무장했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의 누적 시청시간은 16억5045만 시간으로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인기 작품 1위에 오르고, 94개국 넷플릭스 TV 쇼 부문 1위를 기록하며 K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 2의 글로벌 흥행을 위해 세계 곳곳에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프로덕트부문 시니어매니저는 24일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에서 “10월 미국 뉴욕에 마련한 오징어게임 체험존은 하루 만에 티켓 3만1500장이 팔리는 등 3주 치 티켓이 매진됐다”며 “K콘텐츠의 확장된 세계관을 체험할 공간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사전 홍보에 나섰다. 신세계, GS25, 카카오, 조니워커, 크록스, 비비고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MD 상품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케이스티파이, 올리브영, 맥도날드 등 기업들과 협업도 진행했다.
이러한 홍보 등에 의해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초기 시청자 평가’ 제28차 조사를 통해 현재 넷플릭스 비구독자에게 ‘오징어 게임2가 론칭되면 넷플릭스를 구독·가입할 의향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구독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명 중 1명(32%)에 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OTT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2 홍보 비용은 심지어 무제한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계엄 정국으로 국내 홍보는 다소 주춤한 면이 있지만 해외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 글로벌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질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2의 흥행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입지가 더욱 커질 거란 관측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OTT 앱 월간 사용자수는 △넷플릭스 (1159만 명) △티빙(730만 명) △쿠팡플레이(632만 명) △웨이브(425만 명) △디즈니플러스(258만 명) △왓챠(50만 명) 순이었다.
여기에 최근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자들과 협업을 확장하는 점도 가입자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넷플릭스는 SBS와 그동안 웨이브에 공급하던 SBS의 신·구작을 향후 6년 동안 넷플릭스에 공급하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 최근에는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내 OTT의 위기론도 대두된다. SBS를 시작으로 KBS와 MBC도 넷플릭스에 독점 콘텐츠 공급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룡 넷플릭스와 힘겨운 싸움을 하며 국내 OTT가 기대하던 카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법인’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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