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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국민의 기업] 소득 증대, 경제 활성화…'지역특화작목' 육성해 국가 농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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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연구개발부터 시설·장비까지 지원

소득 증가율 일반 농가보다 5.4배↑

내년 산학관연 참여형 신사업 발굴

중앙일보

지난 9월 23일 국회에서 진행된 ‘지역특화작목 발전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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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도(道)별 대표작목을 특화시켜 지역농업 경쟁력을 살리고 있다. 현장의 농업인과 가장 가깝게 만나는 ‘지역특화작목’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지역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990년대부터 지역특화작목연구소 중심으로 지역농업 연구를 위한 예산·시설·장비·인프라는 물론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9개도의 농업기술원 산하에 42개 지역특화작목연구소와 5개 시험장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작목 육성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딸기는 충남 딸기연구소를 주축으로 시군농업기술센터·대학 등이 협업해 종자주권을 달성하고, 현재는 국내를 넘어 수출까지 하는 ‘스타작목’이 됐다. 이 밖에도 참외, 수박, 선인장과 같은 지역특화작목은 차세대 대표 브랜드로 발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진청은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고, 보다 체계적인 작목 육성전략을 제시하고 중앙과 지역이 협력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최근 10년간 지역특화작목 육성 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농업소득 증가율은 일반 농가보다 약 5.4배 높아, 지역특화농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는 종합계획 4년차로,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역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강원 감자가 우수사례로 뽑혔다. 앞서 2019년에는 제주 감자, 2020년 강원 아스파라거스 2023년 전북 천마가 각각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충북 포도 품종인 ‘충랑’, 충남 딸기 ‘킹스베리’, 인삼 ‘금선’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했다. 경북 참외는 디지털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수직 수경재배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은 2023년 조수입 6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올해는 우선적으로 대표작목을 연구하는 9개 지역특화작목연구소와 농진청 전문연구실을 분야별로 매칭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육종 기술과 스마트팜 기반 기술을 공유하고, 수출·유통 분야 협력 기술을 발굴해 지역특화작목에 접목할 연구 과제를 발굴했다. 또한 실용화 전문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와 협업해 우수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화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시범 작목으로 전남 유자를 선정하고, 시장 수요와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유자 가공제품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현장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 농촌 고령화 해결 및 청년농업인 유입을 위한 노동력 절감형 디지털 농업기술의 도입,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신규 시장 개척 등은 우선 과제다.

2025년은 1차 종합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중요한 해이다. 지난 9월 23일 국회의원실에서 주최한 ‘지역특화작목 발전방안 토론회’에서도 지역특화작목 육성에 대한 중앙·지방·학계·농업인의 열정을 확인하고,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내년에는 지역 상생 협력 생태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국단위의 산학관연 참여형 신규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또한 중앙 부서나 전문연구실과 지방 연구기관의 연구 협업을 9개 대표작목에서 18개 집중육성작목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역특화작목 맞춤형 디지털 전환 기술 개발, 식품·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농촌진흥기관의 연구시설과 장비 구축은 물론 지역연구자 역량 강화 등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은 새롭게 수립하는 ‘제2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계획(2026∼2030)’에 담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방혜선 농진청 연구정책과장은 “중앙-지방,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지역특화작목협회 등 민관 협업으로 지역농업이 퀀텀 점프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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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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