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한강 작품 주제 행사 등 4·3 세계화 속도"
"제주플러스환경포럼 등 국제행사 통해 제주 위상 높일 것"
오영훈 제주도지사(제주도 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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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4·3과 한강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 등 4·3 세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뉴스1제주본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025년 상반기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또한 내년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환경의날 행사와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등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제주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겠다고 했다.
이어 제주 탄소중립 선도도시의 밑그림이 될 기본계획을 내년 말까지 수립하고 2026년부터 5년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오 지사와의 일문일답.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등재될 경우 어떤 기대효과를 예상하는가?
▶2025년 상반기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신청서 상 기록물 명칭은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다. 대상은 제주4·3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 생산 기록물 총 1만 4673건이다.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4·3과 한강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와 국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4·3의 세계화에 속도를 낼 것이다. 또,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정부 연계사업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4·3의 가치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로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희생자 무명신위’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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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환경계획(UNEP)이 주최하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이 제주에서 열리면서 '2040 플라스틱 제로'를 비롯한 제주의 환경정책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등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국제행사의 중요성도 커져가고 있다. 향후 플러스국제환경포럼을 비롯한 국제포럼의 발전방안과 방향은?
▶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2025년 6월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엔환경계획은 제주가 한국 최초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도입하고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비전을 수립해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1997년 서울 개최 이후 28년 만에 한국에서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다시 열리는 것이다.
내년 제주에서는 세계 환경의 날, 2025 APEC 관련 고위관리회의와 4개 장관회의, 제20회 제주포럼,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국제회의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는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제주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려 한다.
마이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있으면 202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2023년 기준 국제회의 참가자들의 평균 소비액은 외국인 약 243만원, 내국인 88만원으로 APEC 관련회의, 제주포럼, 세계환경의 날의 예상참가자수(약 1만500명 기준)를 고려할 때 약 183억 원 규모의 직·간접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됐다.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의 의미와 앞으로의 추진계획은?
▶제주는 지난 10월 31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Net-Zero City)’ 조성 공모사업에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6조 6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제주는 3조 5750억 원을 확보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부에서 제주가 제안한 사업에 대해 검토·분석 및 진단, 세부 추진계획 수립 등 기본계획을 수립할 용역사를 선정 중이다.
제주도는 ‘탄소중립선도도시조성추진TF’를 구성했고, 민·관·산·학·연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했다. 환경부에서 내년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되면 제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의 밑그림이 확정되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제주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2030년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53%를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2035년에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하여 도민의 기후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오영훈 제주지사(제주도 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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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 발표 이후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제이(J)-해양 바이오밸리 혁신성장 계획에 따라 용암해수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매출액을 2030년까지 2000억 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용암해수 활용 기능성 식품 다각화 지원 지식산업센터를 2024년 9월 착공했으며, 2025년 6월 준공 목표다. 기업 입주 공간을 확대해 10개사 추가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용암해수 제품과 차별화한 액상 소금, 손 세정제, 가글 등 의약외품 소재 개발 등 용암해수 기반 바이오산업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480억 원을 투자해 성산 시흥에 용암해수 활용 제주해양치유센터 건립 추진 중이며, 2025년에는 정부에서 해양바이오 기능성 원료화 센터 구축(350억 원) 타당성 용역도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 11월에는 ‘제주 레드바이오 혁신성장계획’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신약·의약품 소재 개발 5건, 일자리 1000개 창출이 목표다.
-주요 공약 사업 가운데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정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현재 도내에는 총 7개의 상장기업(카카오, 제주은행, 롯데관광개발, 제주항공, 쏘카, 제주맥주, 제주반도체)이 있고, 유망기업 16개사의 상장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아직 상장을 실현시킨 기업은 없지만 글로벌 진출, 대규모 투자유치, 정부 지원사업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 민선 8기 내에 6개 기업이 상장에 도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2024년 4월 투자 협약을 체결해 하원테크노캠퍼스에 한화우주센터 건립 중이다.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산단으로 조성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기업들이 이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2024년 제주관광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관광은 제주의 생명산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내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전략은?
▶2025년에는 관광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MZ 세대의 방문을 이끌고자 한다.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도민과 지역 사업체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장 주목할 사업은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를 연계한 디지털 관광 도민증 발급이다. 제주와의 약속 그리고 친환경 여행 서약자와 제주를 자주 찾는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여행지원금, 멤버십, 관광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관계인구 확대, 재방문율을 높이는 게 주요 목적이다. 내년에는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탐나는 전으로 여행 지원금을 지급해 지역 내에서 소비를 유도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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