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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머라이어 캐리는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로 매년 얼마나 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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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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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에 듣는 노래의 대명사가 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1곡으로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벌어들이는 돈이 매년 4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빌보드지의 추정치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캐리는 2022년 이 노래 한 곡으로만 270만∼330만달러(약 39억5000만∼48억30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수치는 주로 노래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등에서 거둔 수입으로, 더 수익성이 높은 TV 특집 프로그램 방송 등에 관련된 수입은 제외된 것이다.

다만 캐리 본인과 음반사 등은 이 노래에 대한 저작권 계약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어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이 노래가 1994년 발매된 이래 30년 동안 인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차트를 역주행’하며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최근에 캐리가 거둔 실제 수입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이 노래가 최근 스트리밍 20억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 중에는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이 노래는 스포티파이에서 2016년 이래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스트리밍 1위를 차지해 왔다. 음악산업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 곡의 미국 내 오디오 스트리밍 횟수는 총 2억4900만회로, 2019년의 1억6700만건 대비 약 49% 늘었다.

버클리 음대 교수이자 독립음반사 라이코디스크의 전 사장인 조지 하워드는 이 노래에 대해 “돈을 찍어내는 기계”라며 “(이 노래의 식지 않는 인기는) 그야말로 엄청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하워드는 이 곡이 연간 200만∼400만달러(약 29억3000만∼58억6000만원)의 매출을 일으킨다고 추정했다. 음악산업 전문 법률사무소인 ‘매넷, 펠프스 & 필립스’는 이 곡의 음원 매출을 연간 340만달러로 추산하면서 지난 30년간 총수익이 약 1억300만달러(약 1508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음원 수익 가운데 캐리가 가져가는 몫은 일부이며, 음반사 등이 상당한 비율을 갖는다. 미국의 음반·음원 저작권 수입 배분 구조는 매우 복잡한데, 캐리는 노래를 불렀을 뿐만 아니라 이 노래의 작사·작곡, 프로듀싱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수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갈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노래가 수년간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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