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늙어가는 한국···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진료비 한해 90조원, 전체의 85% 차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고령화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진료비가 한해 90조원까지 늘어났다. 한수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진료비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90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약 85%를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 10명 중 8명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이 26일 발간한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보면, 지난해 만성질환 사망자는 27만5183명으로, 전체 사망의 78.1%를 차지했다. 2020년 24만4718명이었던 만성질환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해 10대 사망원인 중에 6개가 만성질환이다. 암(1위·24.2%)을 비롯해 심장질환(2위·9.4%), 뇌혈관질환(4위·6.9%), 알츠하이머병(6위·3.2%), 당뇨병(7위·3.1%), 고혈압(8위·2.3%) 등이다.

경향신문

2023년 사망원인 분석. 질병관리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2023년 기준 90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8.4%였다.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3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14.9%를 차지했다. 근골격계질환 12.9%, 암 11.2% 순으로 비중이 컸다. 단일 질환만으로 보면 원발성 고혈압(원인 질환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형 당뇨병이 3조1000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경향신문

2023년 진료비 분석 내역. 질병관리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률 변화를 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22%, 당뇨병 유병률은 10% 내외를 유지하며 정체 중이다. 반면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12년 11.9%에서 2022년 22.0%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성인 비만율은 코로나19 기간에 높아진 상태가 유지되며 2022년 37.2%를 기록했다.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율은 정체 상태다. 2022년 성인 현재 흡연율은 17.7%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4.2%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53.1%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높아졌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