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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양한광)는 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의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의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2년 전 암 발생률, 암 생존율, 암 유병률 등의 암등록통계를 산출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암관리 정책 수립 및 국제 비교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8만 2,047명(남 14만 7,468명, 여 13만 4,579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전년 대비 암환자 수는 남자가 1,230명(0.84%) 증가했고, 여자는 1,384명(1.02%) 감소했다.
암발생자 수는 의료이용 회복에 따라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증가추세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2,696명(8.8%)이 증가했다.
전체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발생률'이라 한다)은 522.7명으로 전년 대비 12.8명(2.4%) 감소했다. 연도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019년 519.4명, 2020년 491.2명, 2021년 535.5명, 2022년 522.7명이다. 성별 암 발생률은 남자 592.2명, 여자 485.1명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전년 대비 전립선암(1,744명), 췌장암(590명), 유방암(354명), 폐암(102명) 등 주로 고령층에 호발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호발하는 암종의 증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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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종별 발생률 추이를 보면,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2011 이후)이, 여자는 위암, 간암, 대장암(2012 이후)이 감소추세를 보였다.
남자의 전립선암, 여자의 유방암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갑상선암은2016년 이후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9년 여자의 암발생 순위 3위였던 자궁경부암은 급격히 감소하여 2021년부터 11위가 되었다.
암 진단 시 요약병기 중 국한 분율은 2022년 50.9%로 요약병기가 수집되기 시작한 2005년에 비해 5.3%p 증가한 반면, 원격전이 분율은 △2.0%p 감소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요약병기 국한 분율을 보면, 위암 18.1%p, 유방암 9.9%p, 폐암 8.0%p 순으로 조기진단 분율이 크게 늘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0명으로 미국(367.0명), 영국(307.8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는 높은 암 발생률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7.0명으로 주요 비교 국가 중 가장 낮은 암 사망률을 보였다.
최근 5년('18~'22) 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생존율'이라 한다)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8.8%)가 남자(67.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종은 폐암(24.0%p 증가), 식도암(21.5%p), 위암(20.4%p), 간암(18.8%p)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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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는 92.1%의 높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원격전이에서 진단된 환자의 생존율은 27.1%로 나타났다.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경우에도 암종별로 다른 생존율을 보였다.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신장암은 94%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폐암(79.8%), 간암(62.3%), 췌장암(46.6%)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2022년 기준 암유병자(1999년 이후 암확진을 받아 2023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58만 8,079명으로, 전년(243만 4,089명) 대비 15만 3,990명 증가해 국민 20명당 1명에 해당했다.
암유병자 중 남자는 113만 2,485명, 여자는 145만 5,594명이 암유병자로 여자 유병자 수가 남자에 비해 1.3배로 많았다.
65세 이상군 유병자는 130만 2,668명으로 전체 유병자의 50.3%를 차지하였으며, 65세 이상 인구 7명당 1명이 암유병자(14.5%)로 나타났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554,693명, 21.4%)이었다. 이어 위암(356,507명, 13.8%), 유방암(330,854명, 12.8%), 대장암(326,251명, 12.6%), 전립선암(147,618명, 5.7%), 폐암(131,496명, 5.1%)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1.3%)인 158만 7,013명으로 전년(147만 9,536명) 대비 10만 7,47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암종의 암 진단 후 경과기간에 따른 유병자 현황을 보면,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은 유병자 수가 완만하게 감소했다. 주로 고령에서 진단되는 폐암, 전립선암은 암 진단 이후 유병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였고 생존율이 낮은 폐암은 감소 폭이 더 컸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및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높으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되므로, 국립암센터는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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